루머 마케팅 – Apple의 통합기기 특허 출원

Apple이 통합형 모바일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올라왔길래 그 원본 기사까지 가서 읽어봤다. 그 원본 기사도 역시 블로그 포스트이기 때문에 그 블로그의 신빙성도 가중치가 되어야 한다.

대략 읽어보니, 흔한 통합형 특허의 또다른 예이다. 특허 중에 제일 출원하기 쉬운 것이 통합형 특허이다. 칫솔과 면도기를 결합한 세면도구. 연필과 지우개를 붙인 필기구. 수화기와 송화기를 붙인 전화기. 이런 것들이 다 이미 있던 발명품을 결합해서 새로운 발명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 통합형 발명의 가치는 단독 발명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특허가 등록되기도 쉽지 않고, 등록된다 하더라도 그 청구의 범위가 좁게 해석되기 때문에 특허권이 좁아진다.

두 개의 블로그 포스트를 모두 보아도 이 특허출원이 Novelty, Nonobviousness, Usefulness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Apple같은 회사가 특허 출원 한 건 하는 데 드는 비용 (약 20,000 달러)이 아까워서 특허출원 안 할리는 없다. 그래도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비용이 상당히 들텐데.

이런 특허출원과 이걸 기사화해주는 블로그가 있다는 게 Apple식의 루머 마케팅(rumor marketing)의 한 방법인 것 같다. 일반인들은 특허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잘 모른다. 특허출원과 특허등록의 차이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Apple이 이런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은 상당한 인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나중에 특허 거절이 된다면? 그거야 20,000 달러 날리는 걸로 그치는 거다. 그러니까 20,000 달러짜리 마케팅이다. 이 루머가 많이 퍼지고, 또 많은 사람들이 Apple이 앞서나가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20,000달러는 잘 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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