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시도

내가 있는 조직 내에서 조그마한 스터디그룹을 시작하려 한다. 이미 일을 벌여놓고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뜻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20명 정도 모였다.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이 스터디그룹을 시작할 때 동기가 된 생각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1. Think Tank가 필요하다.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think tank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다. 어느 분야에나 그렇지만 그 분야의 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그려나가는 think tank가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특히나 약한 부분이다. 이 스터디그룹에서 시작해서 think tank까지 생각하는 건 너무나 먼 길이다. 그리고 스터디그룹 자체가 think tank가 되는 것도 힘들 것이다.

내가 생각한 건, 단지 눈앞에 떠있는 to-do-list만 처리하는 업무인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고자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좀더 큰 그림을 생각해봤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면 think tank란 것도 어떤 경로로든 만들어지겠지.

2.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자.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일에 바쁘다보니까 일에 매몰되어 있다가, 다음 일이 떨어지면 그 일을 한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이걸 의식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것을 같이 대비해 보자는 것도 하나의 취지였다.

3. 역량을 키우자.

당연한 얘기지만, 일 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역량 개발을 하자는 것.

4. Salzburg Global Seminar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를 갔다 오고 나서, 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프로그램이라고 짧게 말하기엔 더 광범위한 무엇이지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돈벌이를 위한 게 아니고, 지성의 교류를 위한 세미나. 그런 게 있었으면 했다.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가 전쟁의 폐허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상기해 보자. 전쟁이 휩쓸고 간 후에도 그들은 지성의 발전과 더 나은 사회의 건설을 생각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아파트 투기에 휩쓸렸다가 세계 공황의 파도에 정신 못 차리는 이 나라에도 이제 그런 진지한 시도가 필요하지 않는가?라고 말하면 좀 과대망상적일까?

이 스터디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 어찌됐든 나는 이 스터디그룹이 의미있는 시도이기를 바란다. 단지, 나중에 돈벌이를 좀더 잘하기 위한 역량 계발이라는 취지여도 좋다.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이런 자발적인 모임이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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